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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승리땐 폭동 발생 우려"..군병력 동원 방침 파라과이에서 오는 20일 대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니카노르 두아르테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좌파정권들이 야당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EFE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순시온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카구아수 지역에서 열린 대중집회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에콰도르가 좌파후보인 페르난도 루고 전 가톨릭 신부를 지원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남미 좌파 3인방은 이번 파라과이 대선에서 좌파정당과 사회단체 연합체인 "변화를 위한 애국동맹"(APC) 후보인 루고 전 신부가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아르테 대통령은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인들이 아순시온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루고 전 신부가 선거에 패배할 경우 폭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루고 전 신부는 34.5%, 중도우파 정당인 전국윤리시민연합(UNACE)의 리노 오비에도 후보가 28.5%, 집권 콜로라도당 후보인 블랑카 오벨라르(여) 전 교육장관이 28.5%를 기록하고 있다. 1위와 2~3위 간의 격차가 6%포인트 이내로 좁혀져 막판 대역전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아르테 대통령은 특히 오벨라르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공공건물 습격, 주유소 방화 등 폭동이 발생할 것으로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232개 투표소와 주요 시설에 병력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해 두아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도우파의 오비에도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파라과이 대선은 베네수엘라.볼리비아.에콰도르로 대표되는 수구좌파 정권과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실용좌파 정권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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