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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미국과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 북부지역에서 살인 등 폭력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지를 여행할 때는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멕시코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가 마약밀매 조직들이 자기들 끼리 경쟁하는 한편 치안 당국과도 경우에 따라서는 맞대결하면서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경지역에 대해 여행 주의 경보를 내린 것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새삼스런 것은 아니다. 국무부는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마약밀매와 관련된 살인사건, 총격전, 몸값을 목적으로 하는 납치극 그리고 자동차 도난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티화나, 치와와, 화레스 시가 다른 지역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엘 파소와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화레스 시에서는 올 들어 200여명이 암살되는 등 치안당국도 미처 손을 대지 못하는 유혈극이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 주재 토니 가르사 미국 대사는 "국경지역의 치안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매일 뉴스를 통해 멕시코 국민은 익히 알고 있으나 외지 관광객들은 이 같은 사정을 모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경보는 여행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여행을 자제하라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몇년 사이에 범죄조직과 마약밀매와 관련된 살인사건들이 급증했는 데 작년 2007년의 경우에는 한해 동안에 2천500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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