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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는 고유가 행진이 계속됨에 따라 많은 기대치 이상의 이익을 남기고 있는 미국의 세브론, 프랑스의 토탈, 영국의 BP 그리고 노르웨이의 스타토일 등 외국 석유업체들에 대해 16일부터 더 많은 세금을 징수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5일 의회를 통과한 데 이어 16일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효력을 발휘하게 된 새로운 법에 따르면 북해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의 월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를 초과하면 초과수입 가운데 50%를, 배럴당 100달러를 초과하면 초과수입 가운데 6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이 같은 새로운 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재정 수입이 연간 90억 달러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베네수엘라에서 발행되는 석유산업 전문지 '페트롤레오YV'의 편집장 환 카를로스 소사는 "이번 법에 따라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외국업체들은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사 편집장은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조치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선에서 영원히 머물러 있을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에는 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뻑뻑하기 때문에 북해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에 비교하면 싼 가격에 거래된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 정부는 작년에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외국석유업체들을 국영화하면서 외국업체들이 50% 이하의 지분을 갖는 것을 동의하면 기존의 계약에 따라 원유생산에 계속 참여하는 것을 허용했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오리노코강 유전지역에 진출한 외국업체들에 대해 로열티를 16.6%에서 30%로 조정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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