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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으로 변신한 콜롬비아 최대반군…약자는 그대로 'FARC' 송고시간 | 2017/09/01 16:35 반군 이미지 불구 '혁명' 이름 고집…내년 총선 출마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반세기 넘게 진행된 내전을 끝내고 무기를 내려놓은 콜롬비아 최대반군이 31일(현지시간) 새 이름을 정하고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이날 수도 보고타에서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대표자 회의에서 '공동체의 대안 혁명을 위한 힘'(Fuerza Alternativa Revolucionaria del Comun)을 새 정당명으로 확정했다고 AP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정당 이름의 약자는 과거 반군 시절과 똑같은 FARC다. 일명 '티모첸코'로 알려진 FARC의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는 트위터를 통해 "회의에서 다수의 결정에 따라 새 정당의 이름이 확정됐다"고 공지했다. 논의 과정에서 일부 대표자들은 반군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해 '새 콜롬비아'라는 표현을 정당명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참석자들은 반드시 '혁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고집해 이를 관철한 것으로 전해졌다. FARC는 지난 27일부터 일주일에 걸친 대표자 회의를 통해 미래의 정치적 노선과 전략 방향을 논의해왔다. 이들은 또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당을 대표해 출마할 의원 후보도 선출할 계획이다. FARC는 콜롬비아 정부와 4년 이상 계속된 협상 끝에 작년 11월, 반세기 이상 진행된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경미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FARC 대원 대부분은 사면을 받고, 2026년까지 상·하원 5명씩 총 10명의 의원을 배정받는다. 기존 정당처럼 정당 운영 보조금도 받게 된다. 다만 정치적 환경은 녹록지 않은 편이다. 기존 정당들은 콜롬비아 국민이 절대 게릴라 출신을 의원으로 뽑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FARC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10%도 채 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콜롬비아에서는 1964년 FARC가 결성되면서 시작된 좌파 게릴라 조직과 정부군, 우익 민병대 간의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26만 명이 사망하고 4만5천 명이 실종됐으며 66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noma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01 16:35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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