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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아이콘' 룰라 정치운명 내년 4월까지 결론 날 듯 송고시간 | 2017/09/08 22:47 노동자당, 실형 선고 대비 새 대선후보 물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내년 4월까지는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된 상태다. 지난 7월 중순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오는 13일에 2차 재판이 열릴 예정이며 실형 선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진행될 연방대법원 재판을 통해 실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수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좌파 노동자당(PT) 지도부는 사법 당국의 재판 일정을 고려할 때 룰라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가 내년 4월 중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동자당은 룰라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을 전제로 새로운 대선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새 인물로는 노동자당 소속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과 룰라 정부에서 각료를 지내고 바이아 주의 주지사를 역임한 자케스 바기네르가 꼽힌다. 좌파 성향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와 중도좌파로 분류되는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여)이 '대타'로 거론되기도 한다. 최근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룰라가 직접 노동자당 대선 후보로 나서지 못하게 되면 다른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고 유세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룰라는 29∼30%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극우 성향의 기독교사회당(PSC)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은 13∼18%를 기록해 시우바 전 의원(14∼27%)과 2∼3위권을 형성했다. 룰라가 2018년 대선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도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대선 투표일은 10월 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린다. 한편,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지난 5일과 6일 룰라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잇달아 기소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공금유용 가운데 일부를 뇌물로 받았고, 호세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부패수사 대상이던 룰라를 수석장관에 임명하려 했다는 것이 기소 사유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08 22:47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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