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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市, 올림픽 개최 1년 만에 혼돈·폭력으로 뒤덮여 송고시간 | 2017/09/24 05:39 치안 시스템 붕괴로 군 병력 동원…전문가들 "행정력 공백으로 치안 악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혼돈과 폭력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빈민가 범죄조직들이 수시로 총격전을 벌이는가 하면 경찰의 치안유지 활동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혼란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다. 치안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지적 속에 군에 의존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경찰과 군 병력은 전날 오후 리우 시 남부 호싱야 빈민가를 장악하고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이 호싱야 빈민가 내부를 수색하는 동안 군인들은 빈민가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서 검문검색과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호싱야 지역 곳곳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자 주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호싱야는 리우 시내에 형성된 빈민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으며 주민은 6만9천여 명에 달한다. 지난 17일부터 경쟁 관계에 있는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인근 상가가 문을 닫고 학교 수업이 중단됐다.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불에 탄 사체들이 발견됐다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으나 사상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하울 중기민 국방장관은 "리우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육군과 공군 병력 950명이 리우 시에 배치돼 경찰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상황은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 주의 호베르투 사 치안국장은 "리우는 브라질에서도 도시 폭력이 가장 심한 지역"이라며 공공치안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재정위기와 부패 스캔들에 따른 지방정부의 행정 공백이 리우 시의 치안 악화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리우 시에 있는 칸지두 멘지스 대학의 줄리타 렘그루베르 교수(사회학)는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리우 주 정부의 행정력 공백 상태가 계속되면서 제대로 된 공공치안 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리우 시의 폭력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5일부터 올해 7월 5일 사이에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5천345건에 달했다. 리우 주(州)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리우 주에서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을 받아 살해된 경찰관은 100명을 넘었다. 경찰관 사망자 수는 1994년 227명에서 2011년에 108명까지 줄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계속했고 지난해에는 147명으로 늘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24 05:39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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