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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스캔들이 남긴 건 불신…브라질 주요 지도자들 신뢰도 추락 송고시간 | 2017/09/25 06:38 '반부패 수사 영웅' 모루 판사도 부정평가 커져…룰라 전 대통령은 소폭 회복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권력형 부패 스캔들과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 장기화로 초래된 리더십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매월 시행하는 조사에서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평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의 이번 조사는 지난 1∼14일 72개 도시 1천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이 조사에서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해서는 9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개월 전 조사 때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호의적인 평가는 3%에 그쳤고 2%는 응답하지 않았다. 대선 주자를 포함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는 더 나빠졌다.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부정적 평가가 일제히 60%를 넘은 가운데 일부 후보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90%에 육박했다.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 59%, 긍정적 40%, 무응답 1%로 나왔다. 1개월 전 조사(부정적 66%, 긍정적 32%, 무응답 2%)와 비교하면 약간 개선됐다. '반부패 수사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 1심 판사에 대한 평가도 악화했다. 1개월 전 조사와 비교해 모루 판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5%에서 48%로 낮아졌고, 부정적 평가는 37%에서 47%로 높아졌다. 여론조사에서 모루 판사에 대한 평가가 악화한 것은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부패수사 장기화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과거 연방대법원장 재임 시절 정치권의 외압을 무시하며 부패수사를 밀어붙인 것으로 유명한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도 1개월 전과는 달리 부정적 평가(36%→41%)가 긍정적 평가(47%→38%)를 앞섰다. 브라질 사법 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수사를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25 06:38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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