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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이 뒤흔든 멕시코시티 학교 여전히 휴교…구조작업 계속 송고시간 | 2017/09/26 00:29 안전진단 마친 1%가량만 수업 재개…구조작업 5곳으로 압축 시민들 점차 안정 찾아가…사망자 324명으로 늘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지 6일째인 25일(현지시간)에도 대부분의 학교가 폐쇄된 가운데 생존자를 구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 속에 구조작업이 이어졌다. 가장 큰 피해가 난 멕시코시티에서의 생존자 수색 작업은 5채의 건물 매몰현장으로 좁혀졌다. 지난 19일 발생한 강진으로 멕시코시티에서는 38채의 건물이 무너졌다. 대부분은 아파트와 사무실 건물이었다. 현지 재난 당국과 이스라엘과 일본 등지에서 파견된 구조팀이 함께 해당 지역에서 음향 탐지 장치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텔레비사 방송에 "시내 중심가와 남부 지역의 일부 매몰현장에서 막바지 구조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19명의 학생과 성인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시티 남부 초등학교 매몰현장에서는 전날 살아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성인 여성이 결국 숨진 채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멕시코시티 등 주요 피해 지역에서는 안전진단을 이유로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열지 못했다.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6개 주에 있는 4만4천 개 학교는 원래 이날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멕시코시티의 경우 9천여 개의 학교 중 1%를 약간 웃도는 103개교만이 건물구조 안전진단을 마치고 수업을 재개했다. 교육 당국은 나머지 공·사립 학교에 대한 건물 안전진단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 모든 학교가 다시 문을 열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우렐리오 누노 교육부 장관은 "모든 학교를 점검하는 데는 몇 주가 필요하다"면서 "매일 수업 재개가 가능한 학교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 진단 결과 파손이 심각하다고 판단된 학교의 학생들은 임시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누노 장관은 "학생들과 교사의 안전과 그들의 심적인 평화는 물론 모든 학부모의 걱정을 덜기 위해 전 학교를 상대로 점검이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국립자치대학은 이날부터 강의가 재개됐다. 이 학교에는 35만 명이 재학 중이다. 멕시코시티에서는 9천 채의 건물이 손상을 입었으나 시 당국의 안전진단 결과, 8천여 채의 건물은 경미한 손해를 입어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도시공학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으로 상당한 손상을 입은 6천 채의 건물 중 1천500채가 여전히 안전점검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손상된 건물 중 10%가량은 1985년 대지진 이후 한층 강화된 내진 설계 규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에 건설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는 멕시코에 만연한 부정부패가 부실시공을 불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강진으로 주거지가 파손되거나 위험 진단을 받아 주거지에 머물지 못하는 수천 명의 이재민이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점차 일상을 되찾아 가는 분위기다.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까지 멕시코시티 186명을 포함해 324명으로 늘었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헌신적인 구조 노력으로 100여 명이 구조됐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26 00:29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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