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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아마존 열대우림 광산 개발 계획 공식 철회(종합) 송고시간 | 2017/09/27 01:49 공청회·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은 예정대로 추진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추진하려던 광산 개발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브라질 정부는 26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일부를 광산으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대통령 포고령을 취소하는 새로운 포고령을 발표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전날 새 포고령에 서명했다.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4만6천450㎢ 넓이의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Renca)'을 환경보호 대상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이는 덴마크 전체 영토보다 넓은 면적이다. 군사독재 정권 말기인 1984년에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금과 철광석, 구리 등이 대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메르 대통령이 발표한 광산 개발 계획에 대해 각계에서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정치권과 환경단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광산개발업자들에게 팔아넘기고 있다"고 비난했고, 국제 시민운동단체 '아바즈'(Avaaz)의 웹사이트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벌어졌다. 세계자연기금(WWF)의 후원자인 브라질 출신 슈퍼모델 지젤 번천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경매에 부치려는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최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 '록 인 리우'에 참가한 미국 여가수 알리샤 키스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없애려는 전쟁"이라고 비난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이미 최소 14개에 달하는 불법광산과 비밀 활주로 8개가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마존 열대우림이 처한 위기를 경고했다. 그러나 이번 철회 조치에도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을 광산으로 개발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은 광업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광업·에너지부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산 개발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27 01:49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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