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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의회 중간선거…여권 상하원 3분의 1 이상 차지할 듯 송고시간 | 2017/10/23 01:20 마크리 대통령 개혁 중간평가…여권, '빅5 지역' 승리 예상 실종 청년활동가 시신 발견이 변수…크리스티나 전 대통령 상원 입성 전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22일(현지시간) 2년마다 치러지는 의회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2015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의회 선거로, 세제 개편 등 각종 친시장 개혁과 기존 좌파 정권이 시행한 무상복지를 뒤집는 긴축 정책을 펴온 마크리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로 여겨진다. 4년 임기의 하원의원 257명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27명이, 6년 임기의 상원 의원 72명 중 3분의 1인 24명이 각각 선출된다. 새로 선출된 하원의원 127명은 23개 주를, 상원 의원 24명은 8개 주를 대표한다. 마크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우파 집권여당연합(Cambiemos)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를 비롯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코르도바, 산타페, 멘도사 등의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개 지역에는 전체 유권자 3천300여만 명 중 약 66%가 살고 있다. 1985년 이후 이들 지역에서 일제히 승리한 당은 없다. 여권이 상원과 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은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수 없게 돼 이전처럼 대통령의 정책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이 이번 선거를 통해 상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지분을 넓힘으로써 향후 야권 실용주의 계보와의 정책연대나 협조를 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리 대통령으로서는 오는 2019년 하반기에 치러지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시민동맹을 이끄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도 이번 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상원 의원 중간선거에 출마한 페르난데스가 당선된다면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페르난데스가 각종 비리 혐의 등으로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상원 의원의 면책 특권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지난 8월 치러진 예비투표(PASO)에서 여권이 무난한 승리를 거둬 이날 선거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거 막판 변수가 불거졌다. 지난 17일 원주민 권리 보호 운동가인 산티아고 말도나도(28)가 시위 도중 실종됐다가 2개월여 만에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여야는 말도나도의 시신이 발견되자 일제히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부검 결과, 말도나도의 몸에서 폭력 등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의혹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말도나도가 실종되기 전 경찰 호송차를 타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돼 그가 공권력에 의해 살해됐고, 정부가 의혹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 유족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23 01:20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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