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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휩싸인 멕시코 대통령…"뇌물 안 받아" 송고시간 | 2017/10/25 04:53 브라질 건설사 자금 수수 파문 커지자 대통령실 해명 기고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남미 각국에서 뇌물 파문을 일으킨 브라질 대형건설사의 불똥이 멕시코 현직 대통령으로까지 튀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단체인 '부패와 면책에 반대하는 멕시코인들'은 최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선거본부 고위 관계자가 2012년 대선 당시 브라질 건설사인 오데브레시 관계자를 만나 314만 달러(약 35억5천만 원)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니에토 대통령의 측근이 대선 운동 기간에 오데브레시로부터 향후 수주 특혜 등을 대가로 당선 보험금 명목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멕시코 대통령실은 이날 일간 레포르마 기고문을 통해 니에토 대통령이 오데브레시 관계자들과 몇 차례 만난 적은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기고문은 "오데브레시 본사와 자회사의 관계자 중 당시 대선에 연루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니에토 정권은 최근 선거 범죄를 수사하는 검사를 해고해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오데브레시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 회사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각국의 정계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이다. 오데브레시는 부정부패 조장 혐의로 미국에서 막대한 벌금을 물었으며, 이를 계기로 중남미 각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오데브레시발 부패 스캔들은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등지로 확산한 상태다. 이번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은 내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연이어 터지는 부패 스캔들 속에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니에토 대통령이 속한 제도혁명당(PRI)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25 04:53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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