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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부패혐의 재판 피하자 조기 개각 압력으로 궁지 송고시간 | 2017/10/29 06:16 연립정권 참여 정당들 연내 개각으로 '연정 재구성'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을 뻔했던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에는 우파 연립정권 참여 정당들의 조기 개각 압력을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정 참여 정당 지도부는 올해 안에 개각을 단행해 연정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테메르 대통령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연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연금 개혁을 비롯한 주요 개혁 조치를 추진하려면 개각을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연방정부 각료는 28명이다. 21명은 11개 정당의 당적을 갖고 있고, 나머지 7명은 무소속이다. 전체 각료 가운데 17명 정도는 내년 10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주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출마 예정자들은 내년 4월 중 일제히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기 개각 주장이 나오는 것은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두 차례 기소되면서 연정의 결속력이 떨어지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검찰은 지난 6월 말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연방하원은 8월 초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안건을 전체 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227표, 반대 263표로 부결시켰다. 연방검찰은 지난달 중순 테메르 대통령과 우파 집권여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고위인사들에게 사법방해와 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연방하원은 지난 25일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부패혐의 재판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안건을 전체 회의 표결에 부쳐 재적 의원 513명 가운데 찬성 233표, 반대 251표로 또다시 부결시켰다.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뤄지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1차와 2차 기소 이후 연방하원 표결 결과를 비교하면 부패혐의 재판에 대한 찬성은 227표에서 233표로 늘었고 반대는 263표에서 251표로 줄었다. 테메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29 06:16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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