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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재집권하면 국민 의사 물어 개혁 추진할 것" 송고시간 | 2017/11/19 03:26 佛 르 몽드 회견…재계와 금융시장의 포퓰리즘 우려 강력 반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국민의 의사를 물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몽드와 회견을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히면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서 연방의회를 통과한 개혁법안들도 찬-반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 출마해 승리하면 연방의회 토론을 거쳐 국민투표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개혁은 국민의 뜻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룰라는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정책은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면서 "테메르 대통령은 교육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민영화를 통해) 공공재산을 날려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이파칭가 시에서 한 연설을 통해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테메르 정부 정책을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룰라는 중남미에서 전력 부문 최대 기업으로 꼽히는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를 포함해 상당수 공기업이 민영화 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테메르 정부 인사들은 사기업 경영자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계와 금융시장이 포퓰리즘의 시각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를 우려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이라면서 "시장은 과거 내가 집권했던 시기(2003∼2010년)에 브라질 경제가 가장 좋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유 있게 선두를 질주하면서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파 진영에서는 극우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룰라 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선 투표일은 10월 7일이며 과반 득표자가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9 03:26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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