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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표 부정' 논란 온두라스 전면 재검표 송고시간 | 2017/12/07 02:53 에르난데스 대통령, 野 제안 수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온두라스가 대선개표 조작 의혹으로 정국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야권이 제시한 전면 재검표 요구를 여권이 수용했다. 6일(현지시간) 엘 에랄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명 방송인 출신으로 독재반대 야당연합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던 살바도르 나스라야는 전날 트위터에서 "모든 투표용지가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스라야는 "만약 전면 재검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의회가 정한 법적 절차에 따라 결선투표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여당인 국민당 후보로 나선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야권의 요구를 전격 수용, 전날 오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면 재검표를 요청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우리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 재검표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국민은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으므로 전면 재검표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경찰이 대통령이 지시한 야간통행금지 행정명령의 이행을 거부하는 등 야권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에 사실상 동조하는 데다 선거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명 '코브라'로 불리는 폭동 진압 경찰 수백 명은 지난 4일 정부의 야간통행 금지 이행 명령에 대한 거부 방침을 밝혔다. 이번 선거를 참관한 미주기구(OAS)도 "개표 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며 야권의 조작 의혹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26일 실시된 대선 투표용지의 99.96%를 개표한 결과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42.98%를, 나스라야 후보가 41.39%를 각각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의제기 기간 등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당선인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 개표 초반에 선두를 달리던 나스라야는 개표 막판에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역전하자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선언하고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촉구하며 반발해왔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7 02:53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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