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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정치인' 브라질 코미디언 출신 의원 정치권에 쓴소리 송고시간 | 2017/12/07 06:53 의정활동 7년만에 처음이자 마지막 연설…"정치에 실망했고 동료의원들 부끄러워" 2018년 연방의원 선거 불출마 의사 확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유명 코미디언 출신 연방하원의원이 거듭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우파 공화당(PR) 소속인 프란시스쿠 에베라르두 올리베이라 시우바(52) 연방하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의정연설을 통해 "정치에 실망했으며 동료의원들의 행동이 부끄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예 활동을 통해 '치리리카(Tiririca)라는 가명으로 잘 알려진 시우바 의원이 의정연설을 한 것은 지난 2011년부터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2018년 연방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해 마지막 의정연설이기도 하다. 치리리카는 "지난 7년간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부끄러운 일들을 지켜봐야 했다"면서 "의회에 좋은 사람도 일부 있지만,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의회에 대해 크게 실망했으며 매우 서글픈 심정으로 의정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치리리카는 지난 10월 말 연방하원 전체 회의 표결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부패혐의 재판 안건이 부결된 이후 2018년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표결은 찬성 233표, 반대 251표로 끝나 부패혐의로 기소된 테메르 대통령은 재판을 피했다. 치리리카는 지난 2010년 연방의원 선거에서 상파울루 주 후보로 출마해 전국 최다인 130만 표를 얻어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 선거에서는 100만 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치리리카의 정계 입문을 두고 부패로 찌든 기성 정치인들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선택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치리리카는 2018년 대선에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치리리카는 "룰라는 친서민 후보이고 나는 서민이기 때문"이라고 지지 이유를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7 06:53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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