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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재선 막는 개헌투표 부결 위해 귀국 송고시간 | 2018/01/06 04:0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개헌 국민투표를 부결시키기 위해 귀국했다. 5일(현지시간)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코레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남서부 항구 도시인 과야길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코레아는 환영식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개헌 국민투표는 시민혁명을 파괴하고 모국을 집어삼키기 위한 것"이라며 "바보가 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도 좌파 집권여당인 국가연합당(알리안스 파이스) 소속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레닌 모레노 대통령에게 권좌를 물려준 뒤 같은 해 7월 부인의 모국인 벨기에로 출국해 가족과 함께 머물러 왔다. 모레노 대통령은 코레아의 정치적 후계자로 평가받을 정도로 둘 사이의 관계는 한동안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부패혐의로 징역 6년형이 선고된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을 두고 갈등이 폭발, 두 사람은 '정치적 동지'에서 '정적'이 돼 버렸다. 최근 부통령 직위가 박탈된 글라스는 코레아 전 대통령 재직 시절 부통령을 역임하는 등 코레아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여기에 모레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코레아가 시행했던 대중인기영합 주의적인 정치 유산을 서서히 없애고 우파 정치인을 비롯한 재계와의 접촉을 늘리는 등 자신만의 정치행보를 이어가자 두 사람의 관계는 더 틀어졌다. 코레아는 심지어 모레노 대통령을 '전문적인 사기꾼'이라고 혹평하며 모레노 대통령의 국가연합당 방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7개 개헌 국민투표 안건 중 선출직 무제한 연임 허용 헌법개정안의 무효 등 3개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레노 전 대통령과의 갈등이 표면화된 이후 정치적 재기를 위해 오는 2012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왔다. 미국에서 수학한 경제학자 출신의 코레아는 1979년 에콰도르에 민주정부가 다시 들어선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인 10년(2007∼2017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코레아는 재임 기간에 대통령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꾼 개헌안을 통과시켜 2009년과 2013년 연달아 당선됐다. 모레노 대통령이 제안한 국민투표는 다음 달 4일 치러진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06 04:03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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