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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에 불편한 심기 드러낸 에콰도르 대통령 "골칫거리" 송고시간 | 2018/01/23 02:22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우리 정부에 골칫거리 이상의 일을 유발하는 물려받은 문제"라고 밝혔다. 라 오라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모레노 대통령은 전날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며 "중요인물이 관여하는 중재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대통령은 그러나 중요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2011년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부인하며 2012년 6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6년째 생활해 오고 있다. 모레노 대통령이 어산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산지가 작년 12월 트위터를 통해 카탈루냐 분리 독립운동을 지지하면서 스페인이 카탈루냐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모레노 대통령은 어산지를 향해 이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스웨덴 당국은 작년 5월 어산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예비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으나, 영국 경찰은 그가 대사관에서 나올 경우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작년 12월 어산지가 에콰도르 국민으로 귀화한 후 영국 정부에 어산지에게 외교관 지위를 부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어산지는 영국 경찰에 체포될 경우 미국으로 추방돼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 군 관련 극비 문건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23 02:22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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