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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권범죄' 후지모리 사면불똥…페루대통령 지지율 19%로 추락 송고시간 | 2018/01/30 01:22 국민 10명 중 8명 "사면은 정치적 거래"…사면 찬반비율 50% 대 49%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여론조사기관 GfK에 의뢰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쿠친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22%에서 이달 들어 19%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엔 지지율이 26%였다. 미국 월가 은행가 출신의 중도우파 성향 쿠친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 부패 스캔들 여파로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계기로 더 미끄러진 것이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성탄일 전날인 지난달 24일 인도적인 이유로 반(反)인권, 부패 범죄 등으로 복역 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 1990∼2000년 재임 시절 자행한 학살과 납치, 횡령 등으로 2009년 25년형을 선고받고 12년째 수감생활을 해온 후지모리는 지난달 23일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리마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사면을 받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쿠친스키 대통령이 자신에 겨냥한 탄핵을 모면하려고 후지모리의 사면 카드와 맞바꿨다는 비판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일부 인사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탄핵 위기에 처한 쿠친스키 대통령이 후지모리의 아들인 켄지 의원이 이끄는 계파의 지지를 대가로 사면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은 후지모리의 사면이 정치적인 거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지모리 사면에 대한 찬반비율은 50% 대 49%로 팽팽하게 맞서 국론이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1천293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2.8%포인트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30 01:22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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