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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평창서 북미 접촉 가능성 배제안해…"지켜보자"(종합) 송고시간 | 2018/02/06 11:41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 관리들이 북한 대표단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남미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페루를 방문, 카예타나 알호빈 가사니 외교부 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펜스 부통령이나 미 관리들이 방한 기간 북한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만남 기회가 있을지 그냥 지켜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기자가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틸러슨 장관이 이날 발언은 조만간 북미접촉이 있을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최근 틸러슨 장관은 북핵과 관련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수 있다며, 북한이 원한다면 만나서 날씨 얘기만 할 수 있다고도 말한 바 있다. 현재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은 펜스 부통령은 방한 중 북한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측은 펜스 부통령과 북측 인사들 간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도 지난달 29일 펜스 부통령이 방한 중 북한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서 북한의 올림픽 '선전전'에 맞불을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북한의 인권 유린과 핵 개발에 초점을 맞춰 상징적인 행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이날 회견에서 페루 정부가 대북 외교 제재에 동참하는 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페루는 작년 9월 김학철 북한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12월 외교관 2명을 추가로 쫓아냈다. 틸러슨 장관은 "페루는 북한 외교관 추방과 함께 (북핵 문제에 있어) 자국 입장을 북한이 분명히 알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06 11:41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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