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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남미 M&A 투자 급증…작년 175억불 역대 최대 송고시간 | 2018/04/08 03:44 식량·에너지·전력·광업·제조업 등 전방위 투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서 인수합병(M&A) 방식의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미국 보스턴 대학 글로벌개발정책센터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의 중남미 M&A 투자가 175억 달러(18조7천억 원)에 달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중남미에서 이뤄진 M&A 투자 총액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분석 대상을 최근 10년간으로 넓히면 중국의 중남미에 대한 M&A 투자액은 710억 달러로 늘어난다. 중국의 투자는 2010년부터 본격화했으며 중남미 경제가 침체에 빠진 2015년(47억 달러)과 2016년(37억 달러)에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다.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의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브라질에서 이뤄진 M&A는 830건으로 KPMG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래 최대 규모였다. 브라질에서 이뤄진 전체 M&A 가운데 중국의 투자는 209억 달러로 201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보호주의를 앞세워 중남미의 경제 협력 파트너들을 위협하면서 중국이 중남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투자가 식량, 에너지, 전력, 광업, 제조업 등 전방위로 이뤄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력 부문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국가전망공사(中國國家電網公司·SGCC)가 브라질 전력회사 CPFL 에네르지아의 지분 95%를 122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SGCC는 CPFL 에네르지아의 발전과 송·배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켜 브라질 전력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CPFL 에네르지아는 브라질 전력 시장에서 점유율 3위(14.3%)의 최대 민영 전력회사다. 상파울루 지역을 중심으로 2천4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재생 가능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중남미 국가들의 주요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6∼2017년 중남미의 대 중국 수출은 840억 달러에서 1천40억 달러로 늘었다. 통상 전문가들은 "중국은 중남미 1차 생산품의 4분의 1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중국-중남미 경제 협력의 농도가 갈수록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브라질리아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주의를 비판하면서 "중국은 지난 2013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발표한 이후 중남미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8 03:44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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