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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정치지형 다양화…대세론에 편승한 '쏠림 현상' 사라져 송고시간 | 2018/07/03 14:41 브라질 언론 "멕시코 이어 브라질 대선에 관심 집중…불투명성 더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의 정치지형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좌파나 우파가 더는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한 채 정권의 성향이 다양해지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중남미 지역에서 대선을 통해 정권이 잇달아 교체되고 있으나 새로 등장하는 정권의 이념적 성향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칠레를 시작으로 대선이 잇달아 치러지고 있다. 칠레 정권은 중도좌파에서 중도우파로 넘어갔다. 4월 초에 대선이 시행된 코스타리카에서는 중도좌파 정권, 4월 22일 대선이 치러진 파라과이에서는 중도우파 정권이 유지됐다.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야권의 보이콧 속에 5월 20일 대선을 강행해 임기를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 미주기구(OAS)의 인정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6월 17일 대선이 시행됐고, 그 결과 정권 성향은 중도에서 우파로 바뀌게 됐다. 전날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당선돼 89년 만에 좌파 정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멕시코 대선이 좌파 후보의 승리로 끝나면서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수감돼 대선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룰라 외에 뚜렷한 주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대선 결과가 브라질 대선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좌파 성향 주자들에게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과 중도 성향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 중도좌파 시루 고미스 민주노동당(PDT) 대표 등 3명이 선두그룹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분위기로 볼 때 현재의 중도우파 정권이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이며 우파, 중도 또는 중도좌파 정권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중남미 리더 국가인 멕시코와 브라질 대선 결과는 그동안 우파 또는 중도우파가 우세했던 지역의 정서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fidelis21c@yna.co.kr 2018/07/03 14:41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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