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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살인 만연' 비판받는 베네수엘라, 군인 1만7천명 승진 송고시간 | 2018/07/04 01:56 마두로 "충성심 강한 군인에 보답"…유엔에선 "법치없는 상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가 군인을 대거 승진시켰다고 국영 VTV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충성심이 강한 군인 1만6천900명의 승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헌법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군인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승진자들은 인권을 존중해왔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군부를 지지를 토대로 지난 5월 6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에는 물가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전국에 있는 시장 100곳에 국가수비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승진은 정치·경제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야권이 군부에 민중과 함께해달라고 호소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또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지난달 22일 베네수엘라 인권 상황을 다룬 두 번째 보고서에서 공권력에 의한 살인이 만연하고 있으며, 사실상 법치가 없는 상태라고 비판한 뒤 단행됐다.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국민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식품과 생필품 부족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의약품을 수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보건 의료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식품, 생필품 부족현상이 석유 이권을 노린 미국과 야권, 기득권층이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벌인 '경제전쟁'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2018/07/04 01:56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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