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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약조직 자수 촉진법 시행…"형량 최대 50% 감경" 송고시간 | 2018/07/11 00:39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가 최대 마약범죄 조직의 자수를 촉진하는 법안을 시행한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마약범죄 조직원이 집단으로 자수할 경우 형량을 최대 50%까지 감경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최대 마약조직인 걸프 클랜이 조만간 이 법안을 따를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걸프 클랜의 우두머리인 오토니엘은 지난해 9월 교황의 콜롬비아 방문을 앞두고 조직원들과 함께 당국에 투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정부를 상대로 일방적인 정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걸프 클랜의 단체 투항을 유도하기 위한 법률적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걸프 클랜은 반세기 넘게 계속된 콜롬비아 정부와 좌파 반군 간의 내전 속에 좌파 반군에 반대하는 우익 민병대 출신들이 북부 우라바 만 지역에서 조직한 범죄단체다. 이들은 콜롬비아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미국으로 향하는 주요 마약 유통경로를 장악한 가운데 갈취와 불법 광산 운영, 인신매매, 강제이주, 살인 등 범죄를 저질러왔다.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수년간 치안을 위협하는 걸프 클랜을 겨냥해 전방위 소탕작전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조직원 수가 전성기 때의 절반 수준인 1천500명 선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9월 정부의 대규모 소탕작전으로 걸프 클랜의 2인자가 사망하는 등 군경의 집중적인 합동작전으로 34명의 핵심 간부가 사살되거나 체포됐다. penpia21@yna.co.kr 2018/07/11 00:39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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