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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재산 압류, 국유화 추진 가능성 부인 지난 20일 파라과이 대선에서 승리한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이후 급진좌파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고 당선인은 전날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재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정부는 사유재산권을 존중할 것이며, 특정 기업 및 산업 부문에 대해 국유화 조치를 취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코 부통령 당선인은 보수우파 정당인 급진자유당(PLRA) 소속으로, 이번 대선에서 좌파후보인 루고 당선인 지지세력에 참여했다. 루고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8월 중순 좌파정권 등장을 앞두고 재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루고 당선인은 파라과이 농업협회(ARP)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선언에서도 "차기 정부가 농업개혁을 추진하더라도 사유재산이나 토지를 몰수하는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코 당선인도 "어느 누구도 토지를 침범할 수 없다"면서 비효율적.비생산적인 토지에 대해 특별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농업개혁이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신문은 루고 당선인이 좌파정당과 사회단체 연합체인 '변화를 위한 애국동맹'(APC) 후보로 출마해 41%의 지지율로 당선됐지만 PLRA의 가세가 결정적인 승리 기반이 됐으며, 향후 정국운영에서 PLRA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루고 당선인이 집권 이후 국유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자신을 직접 비교하지 말 것을 주문하면서 "온건사회주의자로 평가되는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 정부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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