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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계에 여성 '돌풍'…세계 유일 '여초 상원' 탄생 송고시간 | 2018/07/17 03:35 총선서 상원 51%, 하원 49% 차지…대다수 지방의회도 절반 육박 여성 공천 50% 의무할당제…차기 내각 에너지, 경제 등 여성 내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여성 정치인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원 선거에서 여성 의원 당선자가 남성을 앞질러 세계에서 유일한 '여초 상원'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최종 개표 결과, 여성 후보는 상원에서 51%, 하원에서 4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총선 당선자들이 취임하는 9월 이후 멕시코는 세계에서 4번째로 여성 하원의원 비율이 높은 나라이자 여성 상원의원이 남성보다 많은 유일한 나라가 된다. 국제의원연맹이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집계한 국가별 여성 의원 비율을 보면 르완다 여성 하원의원 비율이 61.3%로 가장 높다. 이어 쿠바 53.2%(단원제), 볼리비아 53.1% 순이다. 단원제인 한국은 여성 의원 비율이 17%로 117위이다. 멕시코 지방의회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여성 당선자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멕시코 내 권력 2위로 여겨지는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도 모레나당 후보인 클라우디아 세인바움이 민선 사상 최초로 당선됐다. 유대인계 과학자로 환경운동가 출신인 그녀는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암로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사회적으로 양성평등이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 멕시코에서 여성 정치인의 약진은 75개 이상 국가에 도입된 여성 후보 공천 할당제 덕분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일 분석했다. 현재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전 중남미 국가는 여성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 2003년 여성 후보를 30% 공천토록 하는 할당제를 도입했다. 여성 할당비율은 2009년 40%로 상향된 데 이어 멕시코 여성 정치인들의 선거법 개정을 위한 법적 소송 끝에 2015년 50%로 높아졌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 당선인도 양성평등이 구현된 차기 내각을 발표했다. 암로는 에너지, 노동, 사회복지, 경제 등 이른바 핵심 부처 수장에 여성을 내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여성의 (정계) 진출이 멕시코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는 양성평등이 달성하려던 목표"라고 전했다. penpia21@yna.co.kr 2018/07/17 03:35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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