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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암살자는 11명, 5천만弗 제안받아"(종합) 송고시간 | 2018/08/09 09:07 드론 암살 미수사건 관련 "암살자는 콜롬비아서 훈련받았다" 대법원, 공모 혐의 전 국회의장 체포영장 발부 (서울·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국기헌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드론 폭탄을 이용해 자신을 살해하려 한 암살자들은 모두 11명이고 이들은 5천만 달러(약 558억원)를 제안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4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기념식에서 폭탄이 탑재된 드론 2대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고용된 11명의 암살 행동대원은 콜롬비아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마두로는 덧붙였다. 마두로는 이번 사건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과 결탁한 우익 세력들이 베네수엘라의 반정부단체와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암살 테러는 애초 지난달 5일 감행할 예정이었으나 드론 도착이 늦어져 연기된 것이라고 마두로는 말했다. 마두로는 암살자들이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자신을 추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암살 행동대원들은 궁극적으로 미국으로 갔을 것이라는 말이 들린다고 마두로는 덧붙였다. 한편, 사건 이후 우파 인사들에 대한 체포가 잇따르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야권 지도자 훌리오 보르헤스 의원에 대한 체포명장을 발부했다고 국영 VTV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국회의장직을 지낸바 있는 보르헤스 의원이 대중 선동, 모국 반역, 대통령 암살 기도 등 극악무도한 범죄에 개입했다고 대법원은 밝혔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망명중인 보르헤스는 7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정부 학생 지도자 출신인 후안 레케센스 의원도 8일밤 체포됐다. 제헌의회는 현직 의원인 보르헤스와 레케센스의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은 "둘은 앞으로 50년간은 의원직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는 보르헤스와 레케센스가 사건에 개입했고, 이미 체포된 6명의 용의자 중 일부가 범행 모의에 필요한 자금을 댄 인물로 보르헤스를 지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두 의원은 드론 암살 기도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있다. 보르헤스는 트위터에서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는 것과 군사적인 음모에 개입하는 것,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까지 모든 것에 대해 우리를 덮어씌운다"며 "폭력을 조장하는 사람은 니콜라스 마두로 딱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잇단 야권 유력 인사의 체포와 면책특권 박탈은 마두로가 암살 미수 사건을 빌미로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야권을 향한 탄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야권의 우려가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hopema@yna.co.kr 2018/08/09 09:07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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