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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최후 반군, 잇단 군경 납치…평화협상 '빨간불' 송고시간 | 2018/08/10 06:22 강경파 두케 새 정부와 협상에 앞서 기선제압 전략인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상 중인 최후 주요 반군이 최근 군인과 경찰을 잇달아 납치하면서 향후 협상에 빨간 불이 켜졌다. 국방부는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접한 북동부 아라우카 주에서 민족해방군(ELN)이 비번 중 사복을 입은 채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군인 3명을 납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카라콜 TV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ELN은 지난주 초코 주에서 3명의 경찰과 1명의 군인을 납치했다가 전날 다른 인질 2명과 함께 정글 지역에서 풀어줬다. ELN이 최근 잇따라 군경을 납치하는 것은 지난 7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반 두케 정부와의 평화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간 반군과의 평화협정에 강경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온 두케 대통령과의 향후 평화협상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두케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ELN과의 평화협상을 재고하는 한편 ELN이 먼저 무장해제와 함께 공격을 멈출 경우에만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동북부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ELN은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도를 중심으로 결성돼 현재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ELN은 옛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2016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정당으로 거듭나자 최후 주요 반군으로 남게 됐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대통령은 작년 2월부터 ELN과 평화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였지만, 양측간 견해차가 커 정전협정을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콜롬비아에서는 1958년부터 정부군·우익 민병대와 좌익 반군 게릴라 간에 계속된 내전으로 22만 명의 사망자와 70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penpia21@yna.co.kr 2018/08/10 06:22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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