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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군사독재 재현?…여론조사 50% "가능성 있어" 송고시간 | 2018/10/20 05:10 극우 대선후보 우세 분위기 반영…과거 군사독재엔 부정적 평가 우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대선정국이 한창인 가운데 군사독재 재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새로운 군사독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 31%가 "매우 크다", 19%는 "어느 정도 있다"고 답했다. 군사독재 재현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은 42%, 모르겠다는 8%였다. 지난 2014년 조사와 비교하면 "매우 크다"는 15%에서 31%로 늘었고, "어느 정도 있다"는 24%에서 19%로 줄었다. 군사독재 재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39%에서 50%로 11%포인트 늘었다는 의미다. 군사독재 재현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은 51%에서 42%로 9%포인트, 모르겠다는 10%에서 8%로 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올해 대선에서 군 장교 출신인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대선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는 군·경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됐다. 과거 군사독재에 대한 평가에서는 브라질에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남겼다는 답변이 51%,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남겼다는 답변은 32%였다. '모르겠다'는 17%였다.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최대 방송사 글로부 TV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 조사는 지난 17∼18일 341개 도시 9천13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브라질에서는 1964년 3월 31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고, 군사정권은 1985년까지 21년간 계속됐다. 군사정권 기간에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체포·구금되거나 사망·실종되고 일부는 외국으로 추방당했다. 정치·경제적 위기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군부의 정치 개입을 촉구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2016년 11월에는 군부 개입을 지지하는 사회단체 회원들이 연방하원 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2018/10/20 05:10 송고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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