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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부패혐의로 또 기소돼…3억원대 돈세탁 혐의 송고시간 | 2018-12-15 06:17 적도기니 대통령으로부터 기부 형식으로 대가성 돈 받은 의혹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또다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으로부터 100만 헤알(약 3억 원)을 받았다며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은게마 대통령은 1979년 삼촌을 내몰고 권력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49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세계 최장기 집권자다.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자신의 국제적인 명성을 이용해 브라질 기업 ARG의 적도기니 진출을 도왔으며, 그 대가로 2011년 9월∼2012년 6월 룰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룰라 연구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돈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은 "법 원칙을 무시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룰라 연구소도 "모든 기부 행위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적법하게 신고되고 세금을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상태다. 한편, 지난 9월 중순 은게마 대통령의 장남인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이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당시 브라질 연방경찰과 국세청은 1천600만 달러(약 180억 원)에 해당하는 현금과 보석, 고급시계 등을 압수했다. 올해 49세인 오비앙 부통령은 지난 2015년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축제에서 베이자-플로르 삼바학교를 재정 지원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2018/12/15 06:17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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