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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멕시코시티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절반이 불법적인 도전(盜電)에 의한 것이라고 멕시코 유력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3일 멕시코전력공사(LFC) 자료를 인용해서 보도했다. LFC은 지난 4월23일 헤오르히나 케셀 에너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작년 한해 동안에 이같은 도전으로 1만6천 기가와트/시간(GWh)의 전력, 돈으로 환산하면 133억4천500만 페소(약 1천33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도전량은 멕시코시티에서 가동되고 있는 기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1만5천488개 기업이 사용하고도 남을 정도의 전력이라고 LFC는 계산했다. LFC는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정상적으로 전기를 소비하고 있는 가정은 520만4천 가구로 도전 소비자가 정상적으로 등록을 하면 소비가정 수는 1천250만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LFC는 도전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예산이 부족하여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도전관행(?)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연방정부와 차지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LFC는 실타래처럼 엉겨져 있는 도전 전선의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현지 주민들의 집단반발도 만만치 않아 경찰과 함께 작전을 펴기도 하지만 도전 전선 제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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