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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확대, 외국인 은퇴자 수요도 급증 브라질 부동산업이 외국 투자가들의 새로운 투자 유망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컨설팅 업체인 쿠시만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해 14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면서 부동산 부문에서 세계 11위의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이는 2006년보다 143%가 증가한 것으로, 투자액으로 따지면 신흥개도국 가운데 150억 달러를 유치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신문은 한 외국인 투자가의 사례를 통해 브라질 부동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전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가인 샘 젤은 지난 주 "브라질을 새로운 투자 목표로 정했다"면서 "적어도 향후 수년간 가장 집중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은 지난 2005년 브라질의 대표적인 건설회사의 하나로 꼽히는 가피자(Gafisa)의 지분 14%를 인수했으며, 앞으로도 투자 지분을 높일 계획이다. 젤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랍의 투자가들도 브라질 부동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도 고급 주상복합 건물, 서민 아파트, 쇼핑센터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동안 관광지로만 알려져 있던 브라질 북동부 지역도 은퇴한 유럽인들이 노후를 즐기기 위한 '2차 거주지'로 삼고 속속 몰려들면서 주요 부동산 투자 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영국 등 다수의 유럽 기업들이 현재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은퇴한 유럽인들을 위한 주택과 휴양지를 건설하기 위해 투자 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광고업체인 에우제니오(Eugenio)의 마우리시오 에우제니오 대표는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부동산 전시회에서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향후 6개월간 3천만 유로를 투자하겠다는 발표도 나왔다"면서 "앞으로 1년안에 15~20개 유럽기업들이 직접투자 또는 합작 형식으로 브라질 부동산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에 대한 내수시장 수요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 토종 건설업체와 손을 잡고 있는 스페인계 발보아(Balboa) 그룹은 지난해부터 상파울루 시 인근지역에 714개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짓고 있다. 올해는 1천500 가구가 입주하는 새로운 아파트 건설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은 이미 국내 아파트 수요만으로도 거대한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적어도 앞으로 15~20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 및 리우 데 자네이루 시의 경우 브라질의 양대 경제도시답게 최근 들어 대형 쇼핑센터와 상가 건설이 한창 붐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상파울루와 리우 시에서 부동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원금 회수는 물론 투자이익률도 높다"면서 "브라질 부동산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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