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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빈곤층 의료서비스 중단으로 조기 사망자 급증 우려 송고시간 | 2019-04-28 04:17 美·英·브라질 대학 공동조사 "2030년까지 10만명에 달할 수 있어"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빈곤층 의료 서비스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될 경우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조기에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지적됐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북동부 바이아 연방대학(UFBA)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진행한 공동조사 결과 2030년까지 전염병과 영양 결핍 등에 의한 조기 사망자가 10만 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는 브라질 정부가 공공지출 억제를 위해 보건 예산을 동결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운영해온 '더 많은 의사들'(Mais Medicos)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상황을 전제로 이루어졌다. 브라질 정부는 의료진 부족 문제 해결과 빈곤 지역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영국·스웨덴 등 유럽 의료 선진국의 보건 정책을 본뜬 이 프로그램에 따라 브라질에서 활동한 외국인 의사는 1만6천4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쿠바 출신이 8천300여 명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쿠바 의사들에게 월급을 직접 주지 않고 쿠바 정부에 전달했고, 쿠바 정부는 일정액을 제외하고 월급을 지급했다. 이 때문에 쿠바 의사들이 실제로 받은 월급은 30% 정도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말 당선인 시절 쿠바 정부가 자국 의사들을 '노예 노동'과 다름없는 상황에 빠지게 했다고 비난하면서 쿠바 당국이 인권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외교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쿠바 보건부는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국 의사들을 철수시켰으며 외교 관계 중단을 경고하는 등 갈등으로 확산했다. 브라질과 쿠바는 1906년 외교 관계를 맺었다. 1964년 브라질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후 단교했다가 1986년 관계를 복원했다. 한편,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귀국을 거부하고 브라질에 정착한 쿠바 의사는 2천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본업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우버 택시 운전이나 병원 행정 업무, 상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fidelis21c@yna.co.kr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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