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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대기업 미납稅 사면 폐지…갱 석유절도와 같아" 2007∼2018년 약 25조원 세금 면제…"평등한 세금 납부 환경 조성" 멕시코가 대기업의 미납세금에 대한 사면 조치를 없애기로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전 정권 시절인 2007년부터 2018년 사이에 자국내 대기업들이 미납한 209억 달러(약 24조9천700억원) 규모의 세금을 사면한 것은 갱단의 절도와 유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르가리타 리오스 국세청장은 멕시코의 대표 주가지수인 S&P/BMV IPC에 편입된 10개 대기업이 미납세금 사면 조치로 4천억 페소(24조9천700억원)의 혜택을 봤다고 확인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대기업의 미납세금 사면 조치를 "화이트칼라가 기름을 훔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고 "모든 납세자가 세금을 공평하게 납부할 수 있는 평등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암로는 이날 대기업의 미납 세금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했다. 암로는 작년 12월 취임 후 국가 재정을 좀먹는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벌였다. 범죄 조직이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주요 송유관에 군대를 배치하고 저유소의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S&P/BMV IPC 지수는 암로의 이런 발표와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이날 0.4% 안팎 하락한 가운데 장을 시작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5/21 01:05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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