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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전통의상-직물전은 중남미문화원이 5월 한 달 동안 펼치는 특별기획. 1993년 개관 후 줄곧 소장품 상설전시와 더불어 현대작가 작품전을 펼쳐온 문화원이 중남미 공관들의 협찬에 힘입어 현지 수집가로부터 국내에 들여온 라틴 전통의상과 직물들을 선보인다. 요즘도 2000여개 부락별로 325가지 색과 디자인의 직물로 달리 만들어 입는 마야의상 중 대표적 여성의상인 위삘, 파나마 선주민(先住民)인 쿠나인디오의 수공예 자수작품이자 인디오 민속예술로 손꼽히는 몰라 등 총 50여점이 전시된다. 마야여성들이 전통적으로 평생 서너벌의 위삘을 입고 지내온 만큼, 질기고 편안하다. 또한 천의 색•바탕•무늬는 물론, 옷의 길이•넓이•목둘레•곁트임•자수 등에서 부락 및 부족별 특징이 나타난다. 허리띠인 화하스, 어깨 목둘레에 걸치는 쭈떼와 레보조 및 터번도 다양하다. 한편 잉카의 전통의상으로는 페루에서 지금도 입는 외투 폰초, 반바지 와라 외에 모직 벽걸이도 선보인다.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온두라스 등 중미국가에선 남미지역과 달리 보다 스페인풍의 전통의상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복형 원장은 “중남미의 전통 토기, 석기, 건축물은 물론 직물도 뛰어난 미술적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금도 현지에서 통용되는 전통의상과 직물을 통해 스페인 정복이 시작된 5세기 전에 꽃피웠던 아스텍, 마야, 잉카문화를 체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남미 대사를 역임한 이복형•홍갑표 부부가 설립, 운영하는 중남미문화원에선 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도 볼거리 행사가 펼쳐진다. 야외공원에선 현대작가의 조각품을 상설전시하며, 실내전시장에서는 문화원 소장품인 라틴 도자기, 목조각, 장신구 등 라틴전통의 민속공예품과 아트상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031-962-7171 문화일보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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