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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뒷마당' 공략 강화하는 중국…콜롬비아·칠레와 협력 확대 콜롬비아 대통령 중국 방문…中 외교부장은 브라질·칠레 찾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중국과 중남미 국가들 간의 밀착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이 전통적으로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려온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중남미 국가들도 이에 화답해 실익을 추구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오는 31일(현지시간)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콜롬비아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방중의 주요 목표다. 현재 중국은 콜롬비아에 두 번째로 큰 교역국으로, 교역 규모는 연간 4천만 달러가량이다. 두케 대통령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콜롬비아 육류 수출을 위한 시장을 개척하고 커피와 바나나, 아보카도 수출을 강화하고 싶다"며 "아울러 콜롬비아의 투자 기회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980년 중국과 수교한 콜롬비아는 "올해는 중국과 콜롬비아 간의 40년 외교 관계를 기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케 대통령은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중국의 기술기업 등을 방문하고 두 차례 경제포럼을 개최했다. 방중 마지막 날인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경제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7일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칠레를 방문하기도 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왕이 부장을 대통령궁 라모네다에서 맞고 양국 간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칠레 간의 자유무역협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양국 간의 무역과 투자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도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칠레가 곧 아메리카대륙과 아시아 간의 광섬유망 건설과 5G 이동통신 기술 구축을 위한 입찰을 시작한다며 입찰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EFE통신 등은 전했다. 칠레는 1970년 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과 수교했으며, 중국은 칠레의 최대 교역국이다. 왕이 부장은 칠레 방문 전엔 브라질을 찾기도 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확전하는 와중에 미국 보란 듯이 중남미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이러한 행보가 반가울 리 없다. 미국은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전략을 '빚의 함정 외교'라고 비난하고 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7/30 04:21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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