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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대선서 중도우파 히아마테이 '4수' 끝에 당선 유력 개표 76% 상황에서 59% 득표…영부인 출신 좌파 후보 토레스 제쳐 중미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에서 의사 출신의 중도우파 후보인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63)가 사실상 승리했다. 히아마테이는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결과 개표가 76% 진행된 상황에서 59%를 득표해 상대 후보인 영부인 출신의 중도 좌파 후보 산드라 토레스에 앞서고 있다. 히아마테이는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보수 성향 바모스당의 후보로 나선 히아마테이는 지난 6월 1차 투표에서는 13.9%를 얻어 토레스(25.5%)에 뒤졌지만 1, 2위 후보 맞대결로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는 보수표를 끌어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당선이 확정되면 히아마테이는 지미 모랄레스 현 대통령에 이어 내년 1월 14일부터 4년간 과테말라를 이끌게 된다. 의사 출신 정치인인 히아마테이는 대선 4수생이었다. 2007년과 2011년, 2015년에도 모두 대권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네 번째 도전인 올해 대선에서는 초반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자 처음으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히아마테이는 사형제 부활을 내세우는 등 범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동성결혼과 낙태 등도 엄격히 반대했다. 대선 승리가 확정되더라도 히아마테이에겐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큰 현안은 이민 문제다. 과테말라에서는 범죄와 빈곤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며 국민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과테말라 인구 1천600만 명 중 1% 이상이 올해 고국을 등졌다. 또 지난달 모랄레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안전한 제3국' 협정을 체결하면서 과테말라가 이웃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을 수용해야 하는 처지에도 놓였다. 히아마테이는 협정 체결이 "안 좋은 뉴스"라고 말했으나, 미국의 경제 제재가 과테말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히아마테이도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경제 상황과 심각한 범죄, 정치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것도 중요 과제다. 과테말라에선 직전 4명의 대통령 중 3명이 퇴임 후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8/12 11:01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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