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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석 달만에 또 금리 내려…9년만에 최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칠레가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칠레 중앙은행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에서 2.0%로 0.5%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3개월 만에 또다시 큰 폭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칠레 기준금리는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칠레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위축됐고 주요 수출품인 구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칠레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5천610달러로 떨어져 2017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칠레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고조와 페소 가치 하락, 주가 하락 등을 거론했다. 칠레 중앙은행은 "물가가 목표에 수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따라서 더욱 강력한 통화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며 "향후 거시경제 시나리오의 전개 상황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의 필요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hi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9/04 09:05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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