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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뷰티 유튜버도 반한 韓화장품…K뷰티 중남미 공략 가속 코트라, 멕시코서 '중남미 소비재수출 대전' 개최 인기 유튜버들과 손잡고 현지 젊은 고객 공략 "저도 얼굴에 뾰루지가 자주 생기는데 그럴 때는 이런 패치를 붙여주면 좋아요."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플라사 우니베르시다드 쇼핑몰에서 한국 화장품들을 앞에 늘어놓고 소개하고 있는 이는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멕시코 뷰티 유튜버 안나 사렐리다. 인기 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든 멕시코 젊은 남녀들은 1시간 동안 이어진 안나의 'K뷰티' 소개에 귀를 기울이고 질문을 쏟아냈다. 코트라(KOTRA) 중남미지역본부가 멕시코에서 개최한 중남미 소비재수출대전(엑스포 코레아 2019)은 이처럼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중남미 젊은 고객들을 공략했다. 안나는 주최 측이 미리 보내준 참가기업의 제품들을 사용해본 후 자신의 경험을 팬들과 공유했다. 안나는 "한국 화장품은 성분이 좋고 피부를 생각해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며 "멕시코인들의 피부 타입에 적합한 제품도 많아 K뷰티가 멕시코에서 점점 영향력을 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안나가 이제 막 K뷰티에 친숙해졌다면, 한국에서 날아온 유튜버 날루 산타나는 이미 K뷰티 전문가다. 페루 출신의 날루는 한국에 살면서 스페인어 방송으로 중남미 등에 한국 문화와 한국 제품 등을 알리고 있다. 120만 명의 구독자 중에 50만 명이 멕시코인일 정도로 중남미 팬이 많다. 날루는 전날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1시간여의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1만5천 명가량이 시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날루는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 좋고 디자인도 매우 혁신적"이라며 "중남미 구독자들이 한국 화장품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주로 로드샵 제품들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더 다양하고 좋은 제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중남미 소비재수출대전엔 총 27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했는데 참가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도 화장품이었다.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몰에 마련된 행사장엔 이날 하루 1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인플루언서들도 사전 홍보로 관람객들을 유도했다. 행사장을 찾은 훌리아 디아스(16)는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한국 화장품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국 제품은 피부 건강까지 생각하는 제품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나의 팬이라는 이라이스 페레스 다빌라(28)는 "한국 쿠션 파운데이션을 좋아하는데 멕시코인의 피부에 맞는 더 어두운색 제품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가기업인 엠디비코리아의 민경주 이사는 "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다가 중남미에도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여 시장 조사차 참가했다"며 "샘플도 구입이 가능한지를 물어보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번 중남미 소비재수출대전은 26일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상담회와 27∼28일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로 구성됐다. 전날 수출상담회에서는 277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상담액 규모는 총 1천160만 달러(약 139억원), 계약 추진액은 286만 달러(약 34억원)라고 코트라는 집계했다. 코트라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은 "현지 고객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했다"며 "일반 소비자들뿐 아니라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 수출 상담 규모도 목표액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2019.9.27.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9/28 10:45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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