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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佛.英 이어 中.러 지지에 고무.."美만 남았다" 브라질이 지난 2005년 이래 추진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4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입장 표명에 브라질 정부는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브라질 외무부는 즉각 환영 논평을 발표하고 "프랑스와 영국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공식으로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브라질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오는 11월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공식적인 지지입장 표명이 이루어질 것으로 브라질 외무부는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외무부는 특히 중국의 지지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03년 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최우선 외교목표의 하나로 설정해 왔다. 2005년부터는 독일, 인도, 일본과 함께 G4를 구축해 국제사회의 여론 조성을 시도했으나 중국이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거부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G4는 사실상 와해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지지를 얻어낸 것은 브라질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해온 유엔 개혁 주장이 비로소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 언론은 그러나 브라질 정부의 이러한 기대감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 입장 표명이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견제와 브릭스 4개국의 영향력 강화라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거대 신흥개도국인 이들 4개국 외무장관들은 "다자외교 원칙에 기반을 둔 민주적 국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우리 시대의 과제"라면서 "유엔을 더 효율적인 기구로 변화시키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17일자에서 장차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까지 예상될 수 있는 브릭스 4개국의 이 같은 입장을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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