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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사무총장 "美, 브라질 가입 문제에 분명한 입장 없었다" 브라질 가입 전망은 낙관…"美와 합의가 핵심 요건"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시도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가 브라질의 OECD 가입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리아 총장은 브라질의 OECD 가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미국 정부와의 합의가 브라질의 OECD 가입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브라질은 이미 우리의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해 OECD 가입 가능성을 낙관했다. 브라질은 지난 2017년 5월 OECD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회의에서 브라질의 OECD 가입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브라질은 정부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설치해 가입 이후에 대비하고, OECD 가입 대가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차별적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지난달 브라질을 빼고 아르헨티나와 루마니아의 가입 요청 서한을 OECD에 보냈고,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올해 OECD 가입을 기대했던 브라질 정부는 상당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을 위한 시간이 곧 올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으나 야권은 '외교적 수치'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너무 믿지 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아르헨티나·루마니아에 이어 2020년 브라질·페루, 2021년 불가리아 순으로 가입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공동성명에서 자신이 브라질의 OECD 가입 절차 개시를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은 이 성명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22 01:44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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