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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27일 대선…좌파정권 귀환이냐, 마크리 기사회생이냐 페르난데스 후보, 여론조사 우세…우루과이도 같은 날 대선 4년 만에 다시 좌파 정권이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벼랑 끝에서 살아남아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것인가. 앞으로 4년간 아르헨티나의 운명을 결정 지을 대통령 선거가 오늘 27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지난 8월 예비선거(PAS0)를 거쳐 총 6명이 후보가 살아남은 이번 대선은 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와 중도우파연합 '변화를위해함께'의 마크리 대통령의 대결로 압축된다. 기업인 출신의 친(親)시장주의자 마크리 대통령은 5년 전 대선에서 경제 살리기를 염원하는 민심을 등에 업고 정권 교체에 성공한 데 이어 한 차례 연임에 도전한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내세워 좌파 재집권에 나선다. 현재로서는 페르난데스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다. 8월 예비선거에선 페르난데스 후보가 47.78%, 마크리 대통령이 31.79%를 득표했다. 예상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페르난데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좌파 포퓰리즘이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마크리 대통령은 임금 인상과 감세 등 선심성 정책을 내놓았지만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크리 대통령 집권 후에도 유권자들의 기대와 달리 경제 사정이 더 악화하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맞물린 긴축정책과 고삐 풀린 물가로 살림도 빠듯해지면서 민심이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실시된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페르난데스 후보의 지지율이 대부분 50%를 넘어섰다. 마크리 대통령은 20%포인트 안팎을 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얻고 2위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면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한 달 후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페르난데스 후보가 결선 없이 단번에 승리를 확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다시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된다. 아르헨티나 정치계를 오래 지배했던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도 다시 돌아오게 된다. 특히 마크리 대통령 이전에 8년간 집권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다시 대통령궁에 복귀할 전망이다.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까지 '12년 부부 대통령 시대'를 이끌었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자신보다 더 중도적인 성향의 페르난데스 후보를 내세워 좌파 재집권에 도전하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당선되면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역대 가장 영향력 있고 존재감 있는 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대통령 후보인 페르난데스와 마크리 대통령은 60세 동갑내기라는 것 외에는 별 공통점이 없다. 변호사이자 법학 교수이기도 한 페르난데스 후보는 부부 대통령 정권에서 내각 책임자인 국무실장을 지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과는 우연히 성이 같을 뿐 가족은 아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영향력 있는 기업인인 프랑코 마크리의 아들로, 유명 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의 구단주를 지냈고, 이때 얻은 명성을 바탕으로 뒤늦게 정치에 입문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이웃 우루과이도 같은 날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에 이어 2024년까지 우루과이를 이끌 차기 대통령 자리를 놓고 중도좌파연합 광역전선의 다니엘 마르티네스 후보와 중도우파 국민당의 루이스 알베르토 라카예 포우 후보 등이 다툰다. 여당 후보인 마르티네스가 여론조사에선 우세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24 07:46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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