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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통합 법적 골격 마련..남미안보협의회 창설 선언 전망 지난 16~17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유럽연합(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가 열린데 이어 오는 23일에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남미국가연합(UNASUL)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남미지역의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UNASUL 정상회의에는 남미대륙 12개국 가운데 페루를 제외한 11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며,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부통령 또는 각료급 정부대표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3월 1일 콜롬비아 정부군이 좌익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대원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콜롬비아-에콰도르 영토침범 논란과 이후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간에 벌어지고 있는 외교적 갈등 상황 속에서 열려 주목되고 있다. 우선 정상회의에서는 EU를 본떠 추진되고 있는 UNASUL이 향후 확실한 남미통합 기구로 자리잡는데 필요한 실행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UNASUL은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본부를 두고 12개국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표협의회와 재정협의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은 12개국이 1년 단위로 번갈아가며 맡고, 1년에 한 차례씩 정상회의를 개최해 정치.외교 현안과 공동사업을 협의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공동사업에는 남미지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인프라 확충, 에너지 개발, 교육환경 개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에서는 또 현재 남미통합을 목표로 설치돼 있는 각종 외교.경제 기구를 활성화하고 모든 남미 국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출범한 남미은행의 경우 향후 운영방안과 역할을 보다 분명하게 설정해 회원국 확대를 적극 유도한다는 것이다. 남미은행에는 현재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칠레, 콜롬비아, 페루, 수리남, 가이아나 등 나머지 국가들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정상회의에서는 연내 출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이 공식 선언되고, FARC 문제로 초래된 콜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외무부 고위 관계자는 "UNASUL이 공식적으로 설치돼 활동을 시작하면 남미지역을 둘러싼 각종 현안을 협의.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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