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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브라질 5G 시장에 눈독 슬림 아들, 보우소나루 대통령 면담…3년간 9조2천억원 투자 의사 밝혀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브라질 5G(세대)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노리고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카를로스 슬림의 아들인 카를로스 슬림 도미트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면담하고 앞으로 내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110억 헤알(약 3조67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년간 전체 투자액은 330억 헤알(약 9조2천억 원)에 달하게 된다. 슬림의 아들은 브라질 정부의 5G 기술에 대한 국제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앞서 이날 오전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과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도 만났다. 슬림은 브라질의 4대 이동통신업체 가운데 하나인 클라루(Claro)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3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펴낸 억만장자 특집에서 슬림 일가의 재산을 640억 달러로 세계 5위로 평가했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 중 5G 기술에 대한 국제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8일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화웨이 브라질 법인의 웨이야오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했다. 면담은 화웨이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미국-중국 간 분쟁 대상인 5G 기술에 관해 협의가 이뤄졌으며, 화웨이 측은 내년 5G 기술 국제입찰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진출을 허용하면 미-브라질 국방 협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화웨이의 브라질 5G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브라질 정부 측 인사들을 만나 안보 우려를 전달하고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 관리들은 미국과 중국의 화웨이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뜻과 함께 브라질에서 화웨이에 대한 어떤 장벽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실상 미국 정부의 압박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21 09:39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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