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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중남미 진출할 만한가 [매경이코노미 2006-10-18 13:32] “중남미 국가들은 최근 들어 정국 안정을 유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통신 건설 등 SOC분야에 진출할 좋은 기회입니다.” 국정원은 최근 ‘중남미 정치·경제 리포트’를 펴내고 국가별 정세 및 경제현황 분석, 진출전략 등을 제시했다.보고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 정치 · 경제 동향 】 콜롬비아와 멕시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대선에서 좌파후보를 지지한 중남미 지역 정세는 최근 들어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모습이다. 안보 측면에서 보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7개국이 중미 신속대응군 창설문제를 본격 논의하고 있다. 또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3개국은 접경 이과수 지역 내 이슬람 테러세력 진입과 남미 마약조직 및 중동 테러단체 간 연계 가능성에 대비,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남미 경제는 최근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요 수출품인 1차 상품의 국제 가격 상승과 내수 호조 영향 때문. 지역 평균 지난 한해 4.3%의 성장률을 유지했으며, 실업률과 빈곤층 비율도 각각 9.3%와 41%로 줄어들었다. 중남미 국가들은 올해에도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설비투자 비율 역시 21.7%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외환위기 이전인 98년의 22.8%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진출 전략 】 중남미는 인구 5억6000만명에 달하는 성장잠재력이 큰 거대 시장.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 노력 강화가 절실한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제호조 및 국제금융기구, 선진국의 개발원조 확대로 석유화학, 발전, 정보통신, 도로 등 SOC 건설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의 연간 SOC 시장은 800억~1000억달러 규모. NAFTA, 안데스 특혜 무역법 등 대미·유럽 우회수출 투자로도 유망한 지역이다. 특히 중동에 이은 세계 제2위의 석유매장(1267억배럴), 철·구리·은 등 주요광물 전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크다. 그러나 역내 소규모 경제통합 및 국가별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확대되면서 지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막대한 오일달러 유입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우, 중산층 소비자들은 선진국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자동차나 대형 TV 등 고가 브랜드 제품 진출이 유리하다. 다시 말해 고급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중상류층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세계 최대 자원보유국인 브라질은 좌파정부에 대한 시장 불안감 해소와 물가 안정, 긴축재정을 최우선 경제정책 목표로 세우고 성장과 고용창출 및 수출 촉진에 전력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자리 창출과 기술이전 등을 포함한 중장기 합작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현지 조립생산을 통한 시장 공략이 유리하다. 다만 지난해 10월 일부 지역에서 소 구제역 감염이 보고돼 축산물 교역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아르헨티나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동과 은, 석유 등 방대한 미개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도 중산층의 구매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소득 양극화 현상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중저가 제품, 부품 소재 등 중간재와 완제품 생산용 기계류 수출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산 IT제품에 대한 고급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 최근 급속히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김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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