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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反마두로 선봉 지킬까…정권 견제 속 국회의장 연임도전 내달 베네수 국회의장 연임 여부 결정…美·야권 "마두로가 방해 공작"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쉽지 않은 의장 연임 도전을 앞두고 있다. 과이도 의장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견제를 뚫고 연임에 성공해 계속 마두로 퇴진 운동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내달 5일(현지시간) 차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36세 젊은 국회의원인 과이도는 약 1년 전인 지난 1월 5일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후 마두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대선 결과는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같은 달 23일 자신이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했다. 대통령 유고 시에 다음 대선까지 국회의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는 헌법 조항을 근거로 삼았다. 이후 미국과 유럽(EU) 국가 등 50여 개국이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수반으로 인정했다. 그가 계속 임시 대통령으로서 마두로 퇴진 운동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의장직을 지켜야만 한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통상 정당별로 돌아가며 1년씩 의장을 맡지만 과이도 의장은 야권 투쟁의 연속성을 위해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비록 과이도를 중심으로 한 마두로 퇴진 투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긴 해도 야당 의원들도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과이도 의장을 밀어주려 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정부 기관 중 유일하게 마두로 대통령에 장악되지 않은 기관으로, 야당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의원 구성대로라면 과이도 연임에 필요한 과반 찬성이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마두로 정부가 야당 의원들에 잇따라 반역 등의 혐의를 씌워 면책특권을 박탈하고 기소하면서 현재 야당 의원 30명가량이 체포를 피해 도피 중이다. 국회는 자구책으로 도피 중인 의원들의 원격 표결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는데, 마두로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대법원이 이틀 만에 이 결정을 무력화했다. 야권은 지난 20일 정부가 또 다른 야당 의원 1명을 체포했다며, 과이도 의장의 연임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두로 정권은 야권 의원들을 포섭하려는 공작도 이어가고 있다고 야권과 미국은 주장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인 엘리엣 에이브럼스는 지난 20일 "마두로 정권이 과이도의 연임을 막기 위해 위협과 체포, 뇌물 등을 이용하고 있다"며 1인당 최대 50만 달러(약 5억8천만원)에 의원 매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게 1단계이고, 2단계는 국회를 장악해 2020년 선거가 자유롭게 치러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이 연임에 실패하면 미국 등의 베네수엘라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 측은 일단 의장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진다면 과이도 의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임에 필요한 최소 표는 84표인데 베네수엘라 야권은 현재까지 93표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는 전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2/23 05:18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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