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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보우소나루 효과'…브라질 총기 등록 역대 최대 규모 올해 1∼11월 7만800정…1997년 공식 집계 이래 가장 많아 브라질에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총기 등록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연방경찰 자료를 인용해 올해 1∼11월에 등록된 총기가 7만800정으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등록된 4만7천600정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이 신문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총기 소유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등록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총기 수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브라질 경제부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월별 총기 수입량은 적게는 15정, 많게는 5천300정을 기록하다가 8월에는 2만5천589정으로 급증했다. 8월 총기 수입액은 1천만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총기 수입이 이처럼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유로 규제가 지나치게 빨리 풀렸다는 점을 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브라질 내에서 유사 제품이 생산되면 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됐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5월 관련 규제를 해제하고 총기 소유 허용범위를 확대하면서 수입이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론은 총기 소유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7월 중순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0%가 총기 소유 규제를 완화하는 데 반대했다. 찬성은 28%에 그쳤다. 총기 소유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66%로 나왔다. 이는 2013년 11월(68%)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17년 6월(55%)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 방어권을 위해 총기 소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31%였다. 2013년 11월(30%) 이후 가장 낮고 2017년 6월(43%)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2/28 03:00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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