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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의회, 두 달 늦게 모랄레스 사퇴 수용 볼리비아 의회가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의 사퇴를 두 달여 만에 뒤늦게 수용했다. 볼리비아 하원은 21일(현지시간) 표결을 거쳐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전 부통령이 지난해 11월 의회에 제출한 사퇴서를 받아들였다. 볼리비아 상·하원은 모두 모랄레스가 이끄는 좌파 정당 사회주의운동(MAS)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4년 가까이 집권했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4선 연임에 도전했던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부정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11월 10일 쫓기듯 물러났다. 이후 곧바로 망명길에 올라 멕시코를 거쳐 현재 아르헨티나에 머물고 있다. 의회에서 사퇴안이 곧장 처리되지 않는 사이 우파 야당의 자니네 아녜스가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고 취임했다. 당시 볼리비아 헌법재판소는 아녜스의 대통령직 승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후 모랄레스는 외신 인터뷰 등에서 볼리비아 의회가 사퇴안을 공식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자신이 여전히 볼리비아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곤 했다. 뒤늦게 사퇴서가 수리된 21일은 모랄레스의 정상 임기가 끝나기 하루 전이다. 10월 대선이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22일 새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볼리비아에선 오는 5월 3일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1/22 06:32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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