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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소, 남미종단 천연가스관, 정유시설 건설 포함 브라질이 남미권 국가들의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디손 로방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접국들과 수력발전소를 공동 건설하는 것을 포함해 에너지난 해소 대책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남미 에너지 통합 전략 차원에서 남미대륙 종단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과 에너지 수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정유시설 건설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위해 페루와 공동으로 2만㎿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는 15개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6~17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 직후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만나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가운데 페루 국내 소비량을 제외한 잉여전력을 전량 수입해 페루 경제성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및 볼리비아와도 접경지역 하천을 이용해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네수엘라와는 현재 하루평균 200㎿에 불과한 양국간 전력 공급량을 2천~3천㎿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브라질과 베네수엘라는 지형적 특성상 우기와 건기가 서로 달라 수력발전소를 공동 건설할 경우 상호보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는 그 대가로 브라질에 대한 액화가스 수출을 크게 늘려 천연가스 공급난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산 액화가스를 해상 수송로를 통해 브라질에 공급해 천연가스로 전환, 국내 수요를 충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로방 장관은 특히 베네네수엘라 정부가 주장하는 남미대륙 종단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계획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3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총연장 8천㎞로 계획된 천연가스 수송관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우루과이-파라과이 등을 연결하게 된다. 완공될 경우 하루평균 420만㎥의 천연가스 수송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재원조달 방안 및 환경문제 등을 둘러싼 관련국 간의 입장 차이로 아직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북부 마라냥 주(州)에 남미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정유시설 건설을 통해 고품질의 가솔린과 디젤, 나프타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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