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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페트로브라스 파업 3주째…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 좌파 야권, 공기업 민영화 반대 여론 형성 주력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근로자들이 3주째 파업을 계속하면서 그 여파가 정치권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업에는 2만1천여명의 근로자가 참여해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라고 브라질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석유노동자연맹(FUP)은 이날까지 18일째 계속된 파업으로 11개 대형 정유시설을 포함해 120여개 사업장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주장했다. 노동법원이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파업 중단 명령을 어기면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나 근로자들은 상급법원에 상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계약직 직원과 은퇴자 등을 동원하고 업무의 일정 부분을 외주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으나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페트로브라스 근로자들은 지난 2018년 5월 말∼6월 초에도 연료 가격 인하와 고용 수준 유지, 민영화 추진 중단 등을 내걸고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파업으로 페트로브라스 대표가 사임했다. 한편, 노동자당(PT)을 비롯한 좌파 성향의 야당들은 이번 파업을 공기업 민영화 반대 여론으로 몰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좌파 정당들은 페트로브라스 파업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번 파업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지난해 71개 공공자산을 매각했으며, 올해도 300개 공공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달 초 진보 성향의 온라인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게지스는 공기업을 매각하는 데만 관심을 두고 있으며, 노동자와 실업자, 빈곤층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더 매각할 것이 없어지면 아마도 영혼까지 팔려고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2/19 01:45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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