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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보엘 "현재로선 바이오에너지가 유일한 대안" 유럽연합(EU)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EC)가 에탄올 생산업체에 대한 보조금 폐지를 제의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C는 전날 에탄올 생산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것을 제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EC는 또 에탄올 양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 정부 앞으로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EU에 반입되는 에탄올에 대해서는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엄격한 규제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언론은 EC의 결정이 브라질과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돼온 에탄올 대량생산 및 세계시장 구축 노력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브라질 정부와 의회에서도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브라질산 에탄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C의 결정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27개 EU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행에 옮겨지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에탄올을 비롯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 확대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주장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그러나 EU가 오는 2020년까지 탄산가스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이를 위해 운행되는 전체 자동차 가운데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자동차의 비중이 최소한 10%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에탄올 보조금 폐지가 의외로 쉽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마리안 피셔 보엘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EU에서 소비되는 석유의 98%가 수입으로 충당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바이오 에너지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현재 에탄올 생산업체에 대해 ㏊당 45유로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에탄올 생산업체 보호를 위해 브라질산 에탄올에 대해 ℓ당 0.19달러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EU의 에탄올 보조금 폐지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앞으로 미국의 에탄올 수입관세 인하 및 보조금 지급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브라질산 에탄올에 대해 1갤런(3.785ℓ)당 0.54달러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에탄올 생산업체에 대해 1갤런당 0.51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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